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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칭찬 릴레이인터뷰(7)-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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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칭찬 릴레이인터뷰(7)-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

“큰 틀에서 체계 개편 감행해야 할 때”

[746호] 2010년 02월 20일 (토)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


“큰 틀에서 체계 개편 감행해야 할 때”
윤 의원이 공동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기존 패러다임, 침뜸 분쟁 등 현안 해결 어려워

칭찬 릴레이인터뷰(7)-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

윤석용 의원(한나라당)은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 1호다. 27년간 임상가를 지켰다. 그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한의계는 무척 고무됐다. 기대감이 남달랐다. 윤 의원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무척 분주하게 정치일정을 소화해 왔다.

“한의사 출신이라는 것이 한의계 입장을 대변하는데 일면 장애물로도 작용하지만 국회의원 그 누구보다 한의계를 잘 안다고 자부하기에 한의학 육성을 위해 절치부심할 것입니다.”

윤 의원은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2급 장애인이다. 담임선생님이 부축해 주고 친구들이 도와줘 불편한 몸인데도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하여 모든 이에게 은혜를 갚는 일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며 “나 자신의 고통을 추스르고 난 뒤 주위를 둘러보니 소외되고 가난하고 억울하고 병든 불우이웃들이 흘러넘쳤고, 그들의 아픔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27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그는 저소득층,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의 무료진료에 앞장섰다.

“봉사활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법과 제도의 모순이 존재하는 한 근본적인 복지 개선은 어렵습니다. 원외 인사로 법률 재·개정에도 적극 관여했으나 그 역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장경험을 살려 직접 법을 만들고 싶다는 의욕이 생겨 정치권에 들어갔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국회에 입성했지만 걸림돌이 여전히 많았다. 윤 의원은 “꼭 필요한 법을 만들고 복지 관련 예산 증액을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늑장 개원, 여야 간의 정파적 이해에 따른 첨예한 갈등,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 현실 등으로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의정활동을 펼친 2년여간 국민보건과 장애인 복지, 한의약 발전을 위한 그의 활동상은 두드러졌다. 특히 한의약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섰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약이력추적관리 제도를 도입해 한약 유통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애썼다.

한의약육성법 개정안 발의로 한약직거래사업을 활성화하여 생산·유통에 대한 대국민 신뢰를 높이는 한편 2010년도 예산에도 이를 일부 반영함으로써 제도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 법안은 타 분야와도 연계해 연구개발을 함으로써 한의약 관련 분야의 산업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데 근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로 평가되고 있다.

27년간 임상가로서 약제문제 등 갈등 해결 위해 노력
법과 제도 모순 목격… 복지문제 해결 위해 국회 진출
한의약 관련 분야 산업화• 국제경쟁력 강화 근거 마련

최근 한의계에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그는 “수입한약재의 원산지 변조와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이 위해기준을 넘어선 한약재가 유통되는 바람에 한약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며 위기의 진앙을 분석을 분석했다.

윤 의원은 한의약이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한 해법으로 ‘한의약 안전성 확보’를 꼽았다. “이제 한약은 제도 개선과 유통 투명화를 통해 정품 한약의 공급체계를 확립하고 한약과 관련된 학술·임상·제품의 객관성·균질성과 정확한 근거 제시 등을 위한 정책적인 추진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당면과제입니다. 아직 한약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상존해 이를 제거하기 위한 국민의식의 계몽과 한약관리 체계화·투명화·선진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한 신념은 의정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약에 대한 요구를 수렴하고 제도적 환경의 변화에 있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모두 기울일 생각입니다. 한약 제조와 유통의 선진화를 이룩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역할을 해나갈 각오입니다.”

개원가는 지금 위기의 목소리로 허덕이고 있다. 윤 의원도 그 점을 걱정하고 있다. “개편되는 의료체계의 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한의계 전체 파이는 점차 축소되기 쉽습니다. 다가오는 한·양방 일원화 바람이나 침· 뜸 분쟁에 대한 대응이나 건강보험 적용에 있어서 한의약분업 문제, 물리치료사 등 의료기사에 대한 지휘권 문제 등등… 휘몰아치듯 한꺼번에 다가오는 현안 과제들을 기존의 소매점식 한의원 운영방식의 패러다임으로는 솔루션을 찾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3월에는 3년 임기의 제40대 한의협 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다. KCD 등 새로운 제도 도입과 IMS 논란, 보완대체의학 헌법소원 등 한의계가 당면한 과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위기감을 느끼는 일선 개원가에서는 협회의 강력한 리더십과 혁신을 바라는 목소리도 높다. 윤 의원도 그러한 바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한의계가 단합된 힘을 보여주면서 외풍에 견뎌낼 각오를 단단히 해줄 것을 바란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큰 틀에서의 체계 개편과 동시에 세세한 당면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치밀하게 모색해야 하는 전면전을 감행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 당하는 것이 역사의 철칙입니다. 새 회장은 한의계 변화의 중심에 서서 한의계의 영역을 터무니없이 축소시키려는 외부 세력들의 시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향후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적시성 있게 제시하는 역사적 사명을 수행하기를 바랍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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